데이터분석을 담당하며 현재 회사를 다닌 지 1년 6개월 정도 되었다. 혹시 369 법칙을 아는가? 원래 더 대중적인 의미는 3년
6년 9년 차 회사생활에 권태를 느낀다는 것인 데, 이것이 나에겐 다르게 다가왔다. 나의 회사 위기는 3개월 6개월 9개월 차에 찾아왔기 때문이다.
이렇게 한 번씩 찾아온 퇴사 생각은 나의 의지만을 탓하기에는 다른 큰 이유가 있었다. 바로 일을 안 준다는 것이다.
회사에서 일을 안 줘서 물경력이 되는 건 아닐까 고민해 본 사람들이라면 나의 물경력 대처법 및 회사생활이 보다 즐거워 질 수 있었던 나의 태도를 통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다음 포스팅을 시작한다.
회사에서 배울 게 없다고? 다시 한번 생각해 봐!
여기서 명심해줬으면 하는 것이 있다. 물경력 문제는 우선적으로 회사 내에서 해결해 보는 것이 좋다. 보통 입사 후 몇 개월 정도는 실질적인 업무를 안 주는 경우도 많다. 이럴 때에는 상사나 동료들한테 얘기해도 "지금이 좋을 때니 마음껏 만끽해라"는 장난 섞인 답만 보통 돌아온다.
우선 이때에는 조금만 둘러보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생긴다. 이전 자료를 받았으면 자료를 좀 더 보기 좋게 정리해 본다던지 노션이나 구글 스프레드시트를 활용해서 활용할 업무일지를 만들어볼 수도 있다. 또한 프로그래밍을 하는 사람이라면 코드를 미리 세팅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도 있다. 이런 준비까지 웬만한 건 다했다고 한다면 이제 내가 할 업무를 맞이해야 한다.
그런데 만약 나에게 할당된 업무가 적거나 내가 생각했던 업무와 다르다면 팀장급 상사분들과 면담을 요청해 보거나 업무에 관한 자신의 요청사항을 적절히 어필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러면 상사분께서 자신의 현재와 앞으로 주어질 업무사항에 대해 차근히 설명해 줄 것이다.
덧붙여 하나 얘기해 보자면 (이 얘기를 꼭 넣고 싶었다) 나 같은 경우엔 데이터 분석과 무관한 몇 가지 업무도 계속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전화 응대 업무를 겸하고 있다. 이전에 맡았던 직원분이 그만두면서 나에게 인계가 된 것이다. 이에 처음엔 나도 불만이었지만 현재에는 전화 응대 역시 즐겁게 수행하고 있다.
이렇게 바뀌게 된 이유는 한마디로 마인드의 변화였다. 전화를 받을 때마다 응대화법을 연습한다고 생각한 부분도 도움이 되었고 무엇보다도 거래처 전화를 응대하면서 얻은 정보를 통해 현재 사내 프로젝트 진행이 어떻게 되어 가는지 알 수 있어 회사 전체 프로세스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해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다. 전체 프로세스 내에서 나의 데이터 분석이 얼마나 중요한 지도 알 수 있어 한 번씩 나의 업무에 대한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낄 수도 있었다.
또한 현장지원 업무도 어쩌다 한 번씩 현장팀과 같이 외근을 한다. (이 또한 데이터 분석과 전혀 무관한 업무...) 하지만 여기서도 의미를 찾을 수 있었다. 바로 데이터 수집하는 기기인 데이터 로거를 보고 어떻게 세팅하고 데이터가 어떤 과정을 거쳐 사내 DB로 저장이 되는지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다. 어떤 일이 생기는 건 통제할 수 없지만 그것을 어떻게 바라보느냐는 자신의 선택이다. 나는 이런 마음가짐으로 보다 회사생활을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었고 이런 경험을 나와 비슷한 고민을 가진 사회초년생들에게 공유하고 싶어 포스팅 내용에 추가해 보았다.^^
회사 안에만 보지 말고, 밖을 보라.
1번에서 말한 회사 내에서 해결해 보라는 걸 다 해봤다면 이제 2번을 실천해 볼 것을 권한다. 나도 물경력으로 인해 심각하게 퇴사고민을 할 때가 있었다. 회사 내에서 내가 기를 수 있는 역량과 더불어 회사 밖에서 진행되는 각종 활동, 모임, 스터디 등을 알아보았고, 어느 데이터 분석 학원에서 멘토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았다. 이에 나는 여기서 역량계발에 도움을 받지 않을까 해서 지원하여 6개월간 회사생활과 병행하며 활동하였다. 결과 수업을 함께한 수강생들과의 인맥은 물론이고 실력이 출중하신 학원강사님과도 인맥을 형성할 수 있었고, 크진 않지만 작게 수입도 벌 수 있었다. 멘토활동이 끝난 지금도 그때 만난 수강생과 강사님과의 주기적으로 컨텍하면서 정보를 교류하며 함께 성장할 든든한 동반자가 생긴 것이다.
현재에도 영어동아리, 실무자 멘토링 교육 등 업무 관련 대외활동이 있으면 웬만하면 참가해서 경험 및 역량을 쌓기 위해 노력한다.
나도 이전에 퇴사충동을 크게 느꼈지만 현재에는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를 만족하며 다니고 있다. 퇴사 욕구가 왔을 때 정말 잘 판단해야 한다. 이것이 일시적인 욕구라 판단되면 위에 말한 나의 경험 노하우를 참고하길 바란다. 큰 도움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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