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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팁

일상에 치여 거의 번아웃까지 왔던 나를 구해준 의외의 계획습관

by 명석한 쭌이 2023. 7. 3.

바쁘고 바쁜 직장생활과 더불어 모임활동, 학원 수강, 여러 자기 계발 등 정신없이 살아온 지 엇어 1년이 되었다. 그 결과 원하는 성과도 이루고 좋은 경험 및 그래도 만족할 수준의 역량 계발을 이루었다고 할 수도 있지만  문제는 다른 곳에서 생겼다. 극심한 피로와 우울감, 무기력감을 최근 1달간 느껴 흔히 말하는 번아웃이 아닌가 하고 생각이 들었다.

 

처음 겪어본 일이라 혼란스러웠으며, 그래도 자세히 알아보니 병원에 가야 할 정도의 심각한 수준이 아니어서 치료를 받기도 애매한 수준이라... 나 스스로가 이를 해결할 수 없을까 하고 내 주변환경을 한번 돌아보았다. 갑자기 내 눈에 띈 것이 있었으니 바로 계획표이다.

 

7:00 ~ 9:00 기상 및 출근 준비
9:00 출근
9:00 ~ 11:00    A프로젝트 진행
11:00 ~ 12:00 오전 회의
12:00 ~13:00  점심시간
13:00 ~15:00  B 안건 관련 보고서 작성
15:00 ~ 16:30 오후 회의
16:30 ~ 18:00 회의록 작성 및 최종 결과 보고서 작성
18:00 ~ 19:00  퇴근 후 저녁식사 하면서 영어공부

<회사 퇴근 전>

18:00 ~ 19:00 퇴근 후 저녁식사 하면서 영어공부
19:00 ~ 21:00 프로그래밍 자기계발
21:00 ~ 22:30  헬스 운동
22:30 ~ 23:30   C 자격증 준비
23:30 ~ 24:00   준비 후 취침

<회사 퇴근 후>

 

매번 보낸 시간이라는 게 똑같을 순 없지만 대략 이런 일정을 소화하며 지난 시간을 보냈다. 보기만 해도 숨 막히지 않는가? 회사에서는 일에 치이고, 집에서는 자기 계발에 치였다. 물론 그만큼 성과와 성장의 결과도 있었지만 슬슬 지치는 것 같았다. 마치 마라톤 경주에서 단거리 경주인 것처럼 처음에 너무 무리하게 달린 느낌(?) 곰곰이 생각해 보니 "내가 너무 욕심을 부린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래서 나는 할 일의 분량을 조금씩 덜었다. 그런데 여기서 드는 생각 빈 시간이 생겼는 데 뭘 하지? TV 시청이나 게임을 하자니 유익하지 못해 내키지 않고, 잠시 쪽잠을 자기에도 애매한 시간이다. 그러던 중 우연히 보게 된 어느 유튜브 영상이 이 고민을 해결해 주었다.

 

https://youtu.be/6_buZafYNXU

 

바로 가만히 있는 것, 즉 '명상'이다.

 

그래서 "성장하는 시간"이 아닌 "나 자신을 돌보는 시간" 즉 명상의 시간을 가져보기로 하였고, 이를 계획표에서 명시해 놓았을 정도이다. 계획표의 본질은 계획된 시간에 계획한 일을 하기 위한 도구이다. 명상을 하기로 한 시간을 정했으니, 그 시간 동안엔 어떤 생각도 행동도 하지 않으며, 오로지 명상에 집중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나도 처음엔 의구심이 들었다. 명상이 과연 효과가 있을까? 그리고 지금 나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을까? 시작한 지 10일이 지나고 한 달이 되어갈 무렵 나를 괴롭혔던 두통, 피로, 어지럼증은 크게 호전되었다. 그리고 오히려 일과 성장에 투자하는 시간은 줄었지만 명상을 통해 개선된 컨디션으로 일의 능률이 좋아져 오히려 이전보다 투자한 시간을 적지만 더 많은 걸 이뤄낸 걸 느꼈다.

 

그전에 명상이란 걸 해본 적도 없었기에 나에겐 너무 색다른 경험이었으며, 요즘도 아무리 바빠도 2,3일에 1번씩은 명상의 시간을 미리 계획하고 정해진 시간이 되면 모든 과업이나 생각을 내려놓고 오로지 명상에 집중한다. 명상을 할 때에는 보통 의자나 바닥에 방석을 깔고 한다. 나같이 평소에 생각이 많은 사람이라면 명상이 꾀나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돈을 투자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특정 시간에 구애받고 조용한 장소에 가서 하고자 하는 마음만 있으면 된다.

 

제목처럼 나를 구해준 의외의 계획습관이라 함은 결론은 이미 나온 것이다. 바로 가만히 있는 시간을 매일 계획하는 것이다. 너무 바쁠 거 같으면 2~3일에 1번씩이라도 계획한다.

 

18:00 ~ 19:00 퇴근 후 저녁식사 후 휴식
19:00 ~ 19:30 프로그래밍 자기계발
19:30 ~ 20:30 티스토리 블로그 작성
20:30 ~ 21:00 가만히 있기 [명상]
21:00 ~ 22:30  헬스 운동
22:30 ~ 23:30   독서
23:30 ~ 24:00   준비 후 취침

<최근 나의 회사 퇴근 후 바뀐 계획표>

 

이 포스팅을 마치고 나는 또 명상을 하러 갈 생각이다. 제대로 힐링하고 다음 과업도 열심히 해볼 생각이다. 혹시 나와 같이 바쁜 일상에 몸이 지치고 힘든 사람들이 있다면 명상을 계획하고 한번 해보는 건 어떤가?